14일차

2015.12.06

일요일

하웨아-크롬웰-카와라우-퀸즈타운

맑음(21℃)

 

 

 

 

오늘은 허니문 14일차이자 뉴질랜드 캠핑 7일차로써,

 

카와라우 번지점프를 하고 캠퍼밴을 반납하는

 

뉴질랜드 남섬 캠핑 마지막날이다

 

 

 

 

 

 

 

 

 

 

 

캠퍼밴에서의 마지막날 아침을

 

Kidds Bush Reserve Campsite에서 맞았다

 

 

 

햇살이 눈부실때까지 취침하다가


일어나서 산책을나섰다

 

캠퍼밴에서 나오니 무지하게 큰 소 한마리가

 

바로앞에서 풀을 뜯고 있었다

 

 

 

 

발걸음을 멈추고 한참을 구경했다


우리나라 시골에서도 보기드문 큰 소였다


풀을 뜯다가 응가도한다


 


언제나 그랬다는듯,


이곳은 본인의 영역이었다는듯,


사람들을 의식하지않고 산책한다

 

 

 

캠핑사이트를 가로질러 간곳은 하웨아호수


목이 말랐나보다ㅋㅋㅋ

 

 


하웨아호수에서 물마시는 모습이


너무 여유롭고 평온한풍경처럼 보인다

 

 

 

 물을 마신후 우리캠퍼밴을 지나더니


유유히 사라진다

 

 

 

아침을 간단히 챙겨먹고


여유롭게 길을나섰다

 

 

캠핑사이트에서 도로까지는

 

10분정도 나가야 하는 시골길인데

 

어제 급하게 들어오느라 노쳤던 새로운 풍경들이


도로까지 나가는 내내이어졌다


 

 

 

 

 

 

 

 

하웨아호수를 벗어나서 크롬웰로향했다

 


어제 에로우타운을 출발해서 이곳으로 올때,

 

지름길이지만 험한 길과 돌아가지만 안전한 길 중

 

지름길이지만 험한 Crown Range Road로 왔었다

 

 

오늘은 다시 같은 지역으로 돌아가야하는 루트라서

 

어제 오지않았던 안전하지만 돌아가는 길을 택했다

 

택할것도 없이 크롬웰로 가려면 돌아가는 루트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크롬웰로 가는길은 어제의 길과는 다른풍경이다


드넓은 농장과 들판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크롬웰은 뉴질랜드에서 과일이 많이 나는 지역으로

 

이 지역 과일농장에선 PYO(Pick your own)를 하는 곳이 많다고한다

 

우리는 PYO계획이 없어서 체험비는 알아보지 않았지만

 

시간이 넉넉하다면 한번쯤 해보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았다

 

특히 체리농장이 많이 있다고 한다

 

 

한시간정도 달려서 크롬웰의 Jones's fruit stall에 도착

 

 

이미 많은 손님들이 와있었다


과일상점이라는건 알고왔지만


이렇게 사람이 많을줄은 몰랐다

 

 

이곳은 우리나라로 치면 생산자 직판매장 정도라고 보면된다


매장 뒤로 드넓은 농장을 함께 운영중이고


그곳에서 재배한 농작물을 매장에서 일부 판매한다


하지만 한국 블로그에서 이곳을 찾아본다면


생과일 아이스크림이 가장 유명한곳이다

 

 

 

 

아이스크림만 먹을수도있고 생과일을 추가해서 먹을수도있는데

 

아이스크림은 싱글$2.5 / 더블$3.5이고

 

생과일을 추가하면 $5이다

 

생과일은 키위, 바나나, 파인애플이 있었다

 

 

가게 안에는 과일과 야채 외에도 잼과 꿀 같은것들도

 

함께 판매되고 있었는데,

 

지역에서 직접 생산된 것들로 보였다

 

 

 

 

 

 

 

 

 

 

 

 

 

 

 

 

 

 

 

 

 

 

 

 

 

 

 

 

 

 

우리는 체리와 키위를 저렴하게 구매했고

 

밖으로 나와서 주변 체리농장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어제 퀸즈타운에서 예약한 번지점프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기에 서둘러 길을 나섰다

 

 

30분쯤 걸려 도착한 카와라우 번지센터 주차장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건물로 향하는 길에

 

카와라우 강과 번지를 하게될 서스펜션 브릿지가 보인다

 

 

 

 

 

 

 

 

 

 

 

 

건물 출입구에서 한컷~

 

 

 

지상 출입구를 통해 들어가면

 

센터 내부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티케팅을 위해 데스크로 이동

 

 

 

지은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

 

내부가 세련되고 깔끔한 느낌이 든다

 

 

 

데스크에는 미리 온 관광객들이 줄을 서있었다

 

 

 

우리는 서둘러 오느라 예약한 시간이 한참 남아서

 

번지시간이 가까워오면 티켓을 끊어준다고한다

 

우리 번지시간은 11시45분이어서

 

거의 한시간 가까이 남아있었다

 

그동안 번지센터 주변을 구경하기로 했다

 

 

건물을 나가자 마자 보이는 짚라이드

 

 

 

 

 

 

이곳이 카와라우 다리

 

1988년 세계최초로 상업적 번지점프가 시작된 곳으로

 

43M높이에서 뛰어내리게 된다

 

 

 

 

 

 

 

 

 

 

이곳에서 번지점프를 구경하다보면

 

덩달아 아찔한 기분을 공감하게 된다

 

 

 

 

1988년 부터 지금까지의 연혁을 기록해둔 안내판이

 

카와라우 번지의 자부심을 잘 표현하는것 같았다

 

 

 

건물안에선 번지점프대를 촬영해 실시간

 

상영해주고 있었다

 

 

 

 

카와라우 번지센터 가격 안내판

 

 

 

크게 번지점프와 짚라이드로 나뉘고

 

둘 다 함께 할 수 있는 콤보도 있었다

 

번지점프는 어른 1인당 $195로 약16만원 정도다

 

 

추가비용으로 번지과정을 


DVD와 사진 촬영해주기도한다


 

해도 되고 안해도되는 선택사항이지만

 

추억을 기록하기에는 선명한 영상과 사진이

 

돈으로 고민할 가치의 것이 아니었다

 

DVD : $45

PHOTOS : $45

DVD+PHOTOS : $80

 

결제하면 촬영된 영상이나 사진을 


번지센터 서버에 올려주고

 

다운받게 하거나 USB에 담아주는데

 

USB는 $10에 판매한다

 

 

우리는 허니문 중이기 때문에 함께 뛰기로 했고

 

번지비용은 $390이었지만 영상과 사진은

 

한번의 비용인 $80만 내면 되었다

 

 

데스크에서 예약사항을 확인하고 접수를 한다

 

 

 

한국인 관광객이 많기 때문에

 

한국어로 된 안내사항을 보여주며 설명해준다

 

 

 

안내사항을 확인 후 몸무게를 측정하게되는데

 

오른쪽 손에 번지순서, 왼쪽 손에 몸무게를 적어준다

 

 

 

 

 

둘의 몸무게를 합치면 110KG인데

 

번지 가능한 최대 무게는 235KG이라고 한다

 

 

 

 

 

티켓을 받아 들고서 점프대로 ㄱㄱㄱ

 

카와라우 서스펜스 다리에서 한컷~

 

 

4~5명의 대기자가 있었고

 

소지품등을 맡기고 안전을 위한 설명을

 

듣던 중에 우리 순서가 다가왔다

 

 

발목에 안전바를 채결하면서 요원이

 

머리를 담궈줄까?라고 물어본다

 

절대 NO NO!

 

깔끔하게 뛰어내리고 말끔하게 집에가고싶다 ㅋㅋ

 

 

 

번지점프대에서 부터 뛰어 내릴때 까지의 


함께 찍은 사진은 이곳 번지센터에서 


DSLR로 찍어준 사진이다

 


▼ 카와라우 번지점프 _ 점프 30초 전

 

 

 

▼ 카와라우 번지점프 _ 점프 20초 전

 

 

다들 즐겁게 점프하던 모습만 봐서

 

준비하는 과정에서 별 생각없이 


그냥 뛰면되겠지... 했다ㅎㅎ

 


하지만...

 

점프대 끝선에 발끝은 세웠을때...

 

그때부터 머리끝까지 두려움과 긴장감이 올라왔다

 

그땐 이미 늦었었다

 

카운터가 시작된 상태였고, 몸과 발목은 튀튀와 묶여있었다

 

누가 먼저라 할것없이 3.. 2.. 1...

 

카운터가 끝났을때 점프를 했다

 

 

▼ 카와라우 번지점프 _ 스펀지커플 점프 직후

 

 

 

▼ 카와라우 번지점프 _ 스폰지 커플 낙하중

 

 

 

▼ 카와라우 번지점프 _ 스폰지 커플 낙하중

 

 

 

▼ 카와라우 번지점프 _ 스폰지 커플 낙하중

 

 

 

 

▼ 카와라우 번지점프 _ 스폰지 커플 낙하중

 

 

정말 순식간에 낙하가 끝나고

 

물 위를 아슬아슬하게 스친 후 


다시 튀어오른다

 

 

▼ 카와라우 번지점프 _ 스펀지 커플 번지 중

 

 

거꾸로 메달려있는 상태라 머리에 피가 몰려

 

터질듯이 압박이 심했다

 

 

▼ 카와라우 번지점프 _ 스펀지 커플 번지 중

 

 

여러번 튕겨지며 오르락 내리락 한 뒤

 

멈춰선 우리를 구조대가 구조해 준다

 

 

▼ 카와라우 번지점프 _ 스펀지 커플 번지 후 구조

 

 

 

▼ 카와라우 번지점프 _ 영상

 

 

 

정말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

 

그림같은 풍경의 카와라우 강에있는

 

세계최초의 번지점프대에서 튀튀와 함께 뛰어내린것...

 

 

이곳을 찾아와 단지 구경만 하고가는 관광객들도 많았는데

 

정말 추천하고 싶은 경험이었다

 

 

 

 

번지점프를 마치고 


계단을 오르며 정신을 차리게 된다 ㅎㅎ

 

다음에 뛰는 사람들을 멍하니 보면서

 

조금전 뛰어내린 감동에 빠져 잠시동안 멈춰있었다

 

 

 

번지가 끝나고 건물안 데스크로 가면 기념품들을 준다

 

-카와라우 번지점프 인증서

-카와라우 번지 기념 티셔츠

-촬영된 영상과 사진을 다운받는 서버 ID 쿠폰

-우리몸을 묶고 지탱했던 와이어 클립

 

 

 

 

   

 

 

 

아찔했지만 기분좋은 경험을 하고

 

뉴질랜드 남섬 캠핑의 종착지인 퀸즈타운으로 이동했다

 

 

캠퍼밴여행은 오늘로 끝이지만

 

퀸즈타운에서 2박3일간 머무르며 휴식을 하게되고

 

다시 호주 시드니로 갔다가 


태국 파타야로 가는 일정이 남았다

 

총 21일의 일정 중 오늘이 14일째...

 

아직 일주일의 허니문이 남았기에 아쉽지는 않았다

 

 

캠퍼밴을 반납하기 전에 객실에 짐을 풀기위해 호텔로 향했고

 

어제한번 들렀던 도시라서 어렵지않게 호텔을 찾을 수 있었다

 

 

도로 건너편에서 호텔을 발견했고 주차를 위해 후진을 하는데

 

뭔가 부딪히는 소리가 나서 깜짝놀라 내려서 확인했다

 

 

 

캠퍼밴 상단 어닝이 도로표지판에 걸렸던것이다 ㅜㅜ

 

차에는 기스가 조금났지만 표지판은 많이 훼손된상태였고

 

일단 사진을 찍은 후 어떻게 처리할 방법이 떠오르지않아

 

호텔 체크인 부터 하고 캠퍼밴의 짐들을 모두 객실로 옮기고

 

캠퍼밴을 반납하러 갔다

 

 

퀸즈타운의 마우이 사무실은 시내에서 한참 떨어진 곳에 위치했다

 

오히려 공항쪽과 가까워 보였다

 

 

 

반납 처리를 하며 직원이 사고는 없었냐고 묻길래

 

조금전 주차중 일어났던 일을 설명했다

 

 

캠퍼밴은 풀패키지로 보험이 들어있었기 때문에

 

보험처리하면 문제없지만 도로표지판을 훼손한건

 

신고가 들어오거나 배상문제가 생기면

 

한국으로 연락이갈거라고했다

 

하지만 그전에 경찰에 자수하는 등

 

따로 조치하거나 행동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이 글을 쓰고있는 지금까지도 뉴질랜드에서 연락이오거나

 

청구서가 날아오지 않은 것을 보면 별문제없이 넘어간것같다

 

 

 

캠퍼밴을 반납하자마자

 

우리는 다시 뚜벅이 신세가 되어버렸다

 

 

 

 

지도를 검색해서 정류장을 찾고

 

퀸즈타운으로 향하는 버스를 검색하고 ㅋㅋㅋ

 

 

 

 

 

 

마우이 사무실에서 퀸즈타운으로 가는 버스는

 

135번 정류장인 Robertson St에서 탈 수 있고

 

퀸즈타운 공항을 거쳐가는 11번 버스를 타야한다

 

정확한 도착시간도 함께 안내되어있다

 

 

기다린지 얼마지나지 않아서 버스가 도착했다

 

 

 

뉴질랜드 버스는 처음 ㅋㅋㅋ

 

호주버스와 거의 똑같았다

 

 

퀸즈타운에 도착한 우리는

 

더이상 캠핑족이 아니었기에 주린배를

 

식당에서 해결해야했다

 

 

먼저 찾아간 곳은 호텔 근처에 위치한 퍼그버거..

 

어젠 점심때라 그런지 너무 사람이 많아서 포기했는데

 

오늘은 좀 한가했다

 

 

 

 

 

 

메뉴판을 확인 후 퍼그버거 주문

 

 

 

퍼그버거 인증샷~

 

 

 

 

주방에선 여러직원들이 분업하여

 

버거를 만들고 있었다

 

 

 

 

 

 

배를 든든하게 불린 후

 

본격적으로 시내구경을 하기 시작했다

 

3일동안 이곳에서 머무를 계획이어서

 

오늘 이후 일정은 시내구경 말고는 없었다

 

 

우선 내일로 계획된 행글라이딩을 예약하러갔다

 

어디서 예약할지는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시내를 거닐다보면 쉽게 엑티비티 사무실을 찾을 수 있다

 

그곳에서 원하는 엑티비티를 말하면 예약을 도와준다

 

 

 

I-SITE도 방문해보고 사설 사무실도 들어가봤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내일 비가 온다는 예보가 나서

 

내일은 라이딩이 어려울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가능하다는...

 

믿을 수 없었지만 일기예보까지 보여주며

 

말하는 상담원에게 오늘 하겠다고 할 수 밖에 없었다

 

 

행글라이딩 가격은 1인당 $200이었다

 

보통 행글라이딩과 페러글라이딩을 두고 고민하는데

 

행글라이딩은 바람을 타고 상승과 하강하며

 

비행하는 엑티비티라고한다면,

 

페러글라이딩은 일종의 낙하산을 타고

 

낙하하면서 즐기는 엑티비티이다

 

 

대부분 페러글라이딩보단 


행글라이딩을 더 재밌다고 해서

 

우리는 처음부터 행글라이딩만 찾아서 예약했다

 

 

 

티켓을 예매하고 30분쯤 대기하니

 

우리를 태울 차량이 도착했다

 

 

 

우리를 포함한 두세명의 관광객과

 

함께 행글라이딩을 운전해줄 직원들이

 

승합차 2대에 나눠타고 출발했다

 

 

 

 

퀸즈타운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높은 산으로 차가 꼬불꼬불 달려 올라간다

 

 

 

 

 

 

 

 

 

도착 하자마자 직원들은

 

행글라이딩을 제작하기 시작한다

 

 

 

 

 

 

 

그동안 우리는

 

헬멧과 앞치마(?) 같은 안전장비를 착용한다

 

 

 

 

 

 

몇시간 전 번지점프에 이어

 

두번째 엑티비티에 싄나싄나 하는 튀튀

 

어떤 기분일지 너무너무 기대된다 ㅋㅋㅋ

 

 

 

 

 

 

직원들이 순식간에

 

행글라이더를 하나씩 완성해간다

 

 

 

직원들 한명에 관광객 한명씩

 

담당하여 안전교육과 비행에 관한 안내를 하기시작

 

 

 

 

 

 

 

튀튀가 나보다 먼저 비행한다

 

튀튀가 이륙하는 모습을 찍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이륙전 비행자세에 대해서 연습하는 중

 

 

 

모든 준비가 끝나고 바로 뜀박질하여

 

날개에 두사람이 몸을 맡기고 하늘을 나른다

 

 

 

 

 

 

 

 

 

 

 

 

 

 

 

 

 

 

이제 드디어 내차례

 

나는 찍어줄 사람이 없었지만

 

행글라이더에 달려있는 고프로로

 

이륙부터 착륙때 까지 모든 과정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아준다

 

물론 돈을 내고 사는것이다 ㅎㅎ

 

약 $50정도 주고 산것같다

 

튀튀와 내가 합하여 $100을 주고 SD카드를 샀는데

 

호텔로 돌아와서 확인해 보니 튀튀의 사진과 영상은

 

너무 단조로웠고 몇장 건질것이 없었다

 

 

그에 비해 내 사진과 영상은 다이나믹한

 

비행상황을 잘 담고있었다

 

함께 비행하는 직원에 따라


결과물과 만족도가 복불복이었다

 

 

행글라이더에 달려있는 봉 끝에 


고프로카메라가 달려있는데

 

그 봉을 좌우로 조절할 수 있는 


글라이더를 만나야 하는게 중요하다

 

튀튀의 봉은 고정이 되어있어서 


언제찍든 같은 구도만 찍히는것이었다

 

 

이제 비행을 위해 낭떠러지 끝에 섰다

 

 

 

직원과 몇마디 나눈 뒤 준비됬냐고 묻길래..

 

뭐 내가 따로 준비할게 없는 상황에서

 

준비됬다고 하니

 

바로 뜀박질하며 하늘로 이륙한다  

 

 

 

 

기분이 묘하다

 

같은 뛰어내림인데도

 

번지점프와는 기분이 상당히 다르다

 

안정적이고 여유롭다

 

 

 

이륙 후 1분쯤 지나면

 

볼을 가르는 바람소리만 들리기 시작하고

 

세상이 고요하다

 

너무너무 새로운 기분이다

 

 

 

 

 

 

20여분의 비행이 이어지는데

 

중간중간 사진을 찍는다며 카메라를 보라고한다

 

나모르게 혼자서 포즈잡은것도 많다 ㅡㅡ

 

 

 

 

 

 

 

직원이 양팔로 좌우 조향을 잡기도하고

 

몸을 움직여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며

 

봉우리와 봉우리를 아슬아슬 넘나든다

 

 

 

난 그저 경치를 바라보며 즐기면 되는거다  

 

 

 

착륙을 앞두고 직원이 마지막포즈를 취하자고한다

 

ㅋㅋㅋㅋ

 

 

 

비행중 착륙할 때가 제일 싄나는 시간이었다

 

크게크게 회전하면서 착륙지점을 찾아가는데

 

놀이기구를 타듯이 급하강을 반복해서

 

심장이 쫄깃쫄깃해진다

 

 

 

 

저기 스마일로 표시된 착륙지점이 보인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20여분의 비행이 끝나고

 

착륙하는 순간

 

 

 

 

 

 

무사히 육지로 도착해준 서로를 위해 하이파이브를 한다

 

ㅋㅋㅋ 만난지 30분도 안된 사람인데...

 

금방 친해진듯 서로를 챙긴다

 

 

 

육지를 밟고서야 튀튀와 재회했고

 

행글라이더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했다

 

 

 

 

 

 

 

 

 

 

 

 

해가 지고있는 터라 직원들은 서둘러 정리하기시작했고

 

튀튀와 비행했던 직원은 미리 도착해서인지

 

모든 정리를 끝내고 취침중이었다

 

 

 

 

너무너무 즐거운 엑티비티였던것같다

 

행글라이더를 정리하고 돌아가기전

 

담당직원이 고프로에 찍은 영상과 사진을

 

살거냐고 물어보는데 고민없이 산다고했다

 

 

바로 고프로에서 SD카드를 빼서 케이스에

 

담아 우리에게 건내주었다

 

 

가격은 1개당 $50정도이고

 

찍은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수십장의 사진과

 

10개정도의 비행영상이

 

이륙에서부터 착륙 직전까지 담겨있다

 

 

 

 

 


올때 타고왔던 차량을 타고


퀸즈타운 시내까지 이동 후 직원들과 헤어졌다


바로 호텔로 들어갔다 


오늘부터 3일간 머무를 이곳은 


The Lofts Apartments 라는 호텔이었고 


시내에 위치해서 접근성이좋았다

 

튀튀와 객실 내부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엑티비티 위주의 관광지라서 그런지


욕실에 세탁기와 건조기가 설치되어 있었고


세제도 함께 비치되어 있었다


 

 

 

 

 

침실은 별도로 구성되어


무척이나 안락해 보였다

 

 

 거실은 둘이 쓰기엔 상당히 넓었고


전면이 창이라 채광이 상당히 좋았다

 

 

 

 

 

 

 

 

 

베란다에는 테이블과 건조대가 있었고


호수방향 뷰이긴 하지만 거리가있어서


호수가 보이진않았다

 

 

 

 

 

 

주방은 아일랜드식탁을 사이에두고


거실과 나뉘어있는데


거의 모든 식기구와 주방가전이 비치되어있다

 

 

 

 

 

 

 

 

 

 

 

 

 

 

 

 

 

 

창밖은 아직 어두워지진 않았지만


시간은 이미 오후 8시가 훌쩍 지난 후였다



짐을 풀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갈아입은 뒤


캠핑때 남은 재료들로 저녁식사를 준비했다



어제 산 소시지와


오늘 크롬웰에서 산 키위와 채리


호텔로 들어오기전 보틀샵에서 산 와인..

 

 

 

 

 

 

 

 

 

 

 

 

소박하지만 행복한 저녁식탁이다



기대와 두려움으로 시작한 일주일간의


뉴질랜드 캠핑을 무사히 마치고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고,


함께한 추억을 이야기하는 시간...


이 순간 또한 하나의 추억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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