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가을 결혼식 이후

 

연애하듯 4년을 보내면서

 

여러 번 가족계획에 대해 논의했지만

 

직장과 거주지에 대한 문제로 미루고 미뤄왔다

 

 

올해 초 튀튀의 수원 발령으로 우리는 집을 합쳐

 

주말부부를 청산 할 수 있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가족계획에 한 걸음 다가가게 되었고

 

2021년생 소띠 아이를 가져보자는 마음으로

 

지난 9월 봉인해제 후 2주가 흘렀다

 

 

튀튀의 몸에 변화가 감지되고 느낌이 심상치 않아했다

 

한 번의 시도에 됐을 리가 없다며 확인한 임테기에 두 줄...

 

이건 뭐지... 만감이 교차하며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무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

 

 

서로 헛웃음으로 일주일을 보내고

 

추석명절을 가족과 함께 지내고 올라온 오늘

 

동탄 제일산부인과를 찾아가 확인을 해보기로 했다

 

 

어차피 임테기에 두 줄이니 임신은 확실 하지만

 

잘 자라고 있는지 자리는 잘 잡았는지 문제는 없는지...

 

궁금했다

 

 

30분 정도 대기 후

 

선생님과 면담이 시작됐고 바로 초음파 확인을 시작했다

 

초음파실 앞에서 대기하던 나는 간호사의 부름에 당황했다

 

"아버님도 들어와서 확인하세요"

 

나더러 아버님이란다....

 

태어나서 처음 듣는 호칭이다 ㅋㅋㅋ

 

나쁘지는 않았지만 너무 설레는 말이었다

 

 

초음파실에서 튀튀와 화면을 보며 설명을 듣는데

 

벌써 6주라니...

 

벌써 5mm라니...

 

언제 이렇게 자라 있었니...

 

 

 

심장소리를 들려주는데 너무 활기차서

 

튀튀의 심장소리로 의심할 정도였다

 

 

 

심장소리를 들으니

 

감격스럽고 웃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콩알보다도 작은 너지만 가족의 구성원이 된 것을 환영하며

 

너에 대해서 공부하고 좋은 태교를 하고자

 

임신육아 대백과를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심장소리를 들은 후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은...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까'

 

 

가슴은 벅차지만 마음은 무거운 하루를 보내며

 

2년간 멈춰있던 블로그를 재오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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